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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낸시 마이어스
- 출연: 로버트 드 니로(벤 휘태커), 앤 해서웨이(줄스 오스틴), 레네 루소(피오나), 앤드류 래널스(캐머런)
- 2015년, 121분
1. 등장인물
- 벤 휘태커 (로버트 드 니로)
70세의 은퇴한 가장이자 전직 회사 임원이다. 아내를 잃은 후 무료한 삶을 보내다가 스타트업 회사의 시니어 인턴으로 지원하게 된다. 온화하고 경험이 풍부한 그는 젊은 직원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전하며 존경을 받는다. 나에게도 이런 어른이 주변에 있다면 왠지 복받을 것 같은 기분! -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로, 회사를 급성장시키며 바쁜 나날을 보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워킹맘과 닮았다. 그녀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회사 운영에 대한 압박과 가정 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워킹맘의 시선에서 단박에 주부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이다. - 피오나 (레네 루소)
회사에서 근무하는 마사지 치료사로, 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며 로맨스를 만들어간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여성이다. 이 인물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에서는 중년의 나이에는 무조건 일자리를 잃어야하는 세태를 떠올리게 됐다. - 캐머런 (앤드류 래널스)
줄스의 오른팔이자 회사 운영을 돕는 중요한 인물이다! 줄스가 회사와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곁에서 그녀를 돕는다. 이런 주변인이라면 너무나도 든든할 듯 하다.
2. 줄거리
벤 휘태커는 70세의 은퇴한 가장으로, 아내를 잃은 후 정적인 삶에 무료함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다. 물론 그의 뒷면에는 배우자를 상실한 아픔, 노인의 외로움이 묘사되어 있다. 무엇도 희망이 되지 않고 죽을 날을 기다리는 그. 그러나 벤 휘태커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다. 맞지. 그의 나이와 그의 배경은 죽음만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아까웠다.
그가 인턴으로 들어간 회사는 젊고 활기찬 분위기의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며, CEO인 줄스 오스틴이 이끄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이다.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적응해야 했지만, 벤은 성실한 태도로 회사일에 진심을 다 했고, 그가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점점 동료들의 신뢰를 얻게 된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회사와 가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줄스에게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하며 그녀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인한 회사 대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은 워킹맘으로 언제든 시간과 방식을 저울질해야하는 삶이란 소리다. 그녀에게 계속해서 인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바로 인턴인 벤 휘태커!
한편, 줄스는 투자자들로부터 회사를 외부 CEO에게 맡길 것을 제안받지만, 자신의 경영 방식을 유지하고 싶어 고민한다. 벤은 그녀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곁을 지킨다. '인턴'은 벤과 줄스의 따뜻한 관계, 세대 간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결국 줄스는 자신의 회사와 가정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물론 중간중간 자잘한 에피소드는 현실적이지만 냉소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었지만 감독이 조금이라도 시니컬하거나, 반사회적 기질을 넣고 싶었더라면 영화는 정말 다른 분위기로 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인턴'은 인생 문제에도 따스함을 잃지 않아서 더 희망적이다.
3. 영화 총평
인턴은 세대 간의 소통과 배려,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직장 내에서의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과 인생의 균형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점
- 로버트 드 니로는 마치 유럽풍 고성의 집사처럼 충직하면서도 다정하다!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깝지 않다!
- 세대 간 갈등을 유머를 더해 감동적으로 서사한다.
- 직장 내 인간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린 점
-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주는 요소
단점
- 스토리의 전개가 예상 가능한 부분이 많음
- 전체적으로 따스한 분위기라서 실랄한 비평을 하고 싶은거라면 이 영화를 패스하는 게 좋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턴'은 단순한 오피스 코미디를 넘어, 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하는 작품이다. 마치 고성의 늙은 집사같은 로버트 드 니로의 모습은 보는 내내 다른 의미로 설레게 했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가 좋아할 법한영화로, 소파에 누워 차 한잔 마시며 보기에 굉장히 좋은 영화다!